동생이 진짜 원하는 수능 선물은?

수능을 앞둔 10대 동생과 조카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고 있으신가요? 찹쌀떡과 호박엿은 놉! 옛말이죠. 동생에게 꼭 필요할 선물을 취향별로 추천해드릴게요.

최애돌에게 응원받는 느낌! 부적보다 귀한 ‘포카’

 

“수능 전 멘탈을 부여잡는 저만의 방법은 ‘포카’예요. 제가 가고 싶은 대학에 다니는 아이돌 멤버 포토카드를 들고 다니면 든든해지거든요! ‘꼭 여기 들어가야지!’ 하고 다시 다짐하게 돼요. 합격을 불러올 것 같은 부적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저를 응원해주는 기분이에요.” - 수능을 앞둔 19살 학생 K

 

▲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올라온 수능포카 거래 게시물입니다.

트위터에서 ‘수능포카’를 검색하면 대학에 재학 중인 아이돌의 포토카드를 찾는 글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들어가고 싶은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아이돌 또는 배우의 포토카드를 찾는 건데요. 이를테면 방탄소년단 진(건국대), 데이식스 영케이(동국대), SF9의 인성(경희대), 슈퍼주니어 규현(경희대), 아스트로 차은우(성균관대) 등의 포토카드가 트위터 및 번개장터, 당근마켓에서 거래되고 있죠.

 

▲ 수능포카의 시초격인 NCT 포토카드(출처: 더쿠)입니다.

수능포카의 기원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이돌 그룹 NCT 멤버들의 포토카드를 시초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NCT 멤버의 사진 뒤 수능 메시지 칸에 “화이팅, 할 수 있어!” 등의 응원 문구가 쓰인 채로 판매됐는데요. 대학에 다니고 있는 아이돌의 포토카드가 ‘수능 포카’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뒤에 수능 응원 메시지가 굳이 없어도 말이죠.

+누구에게?
공부하느라 덕질할 시간이 줄어들어 속상한 동생

대학에도 붙여줘! 쫀득쫀득 마카롱

 

“며칠 전에 네잎클로버가 올라간 마카롱을 선물 받았어요. 기분이 좋더라고요. 행운의 상징 네잎클로버에 쫀득쫀득한 마카롱이라니. 꼭 합격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어요.” - 재수 중인 수험생 P

 

▲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으로 사랑받는 디저트, 마카롱입니다.

프랑스 과자 마카롱이 국민 수능 선물로 등극한 이유는 뭘까요? 마카롱은 작고 동그란 머랭(달걀흰자와 설탕으로 만든 과자) 사이에 잼과 버터크림 등을 넣어 만드는 달콤한 쿠키인데요. 쫀득쫀득한 식감과 입안에서 상큼하게 터져 흐르는 필링이 독특한 조화를 빚어낸답니다. 10대 조카와 동생들은 찹쌀떡보다는 실용적이면서도 내 입맛에 딱 맞는 것을 먹고 싶어 해요. 그래서 마카롱은 몇 년째 수능 인기 선물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답니다.

 

▲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능 응원 마카롱(출처: 인스타그램)입니다.

수능 응원 메시지를 새겨넣은 마카롱도 여전히 인기예요. ‘합격 기원’ ‘수능 대박’ ‘장원급제’ ‘찍어도 정답’ 등등 다양한 염원을 마카롱 위에 적어서 판매하기도 하죠. 올 수능을 앞둔 동생이나 조카에게 합격 기원을 담아 쫀득쫀득한 마카롱을 선물해 보세요. 센스 있는 형제, 이모, 삼촌으로 거듭날 테니까요.

+누구에게?
피곤하면 달콤한 과자로 당 충전을 하는 조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와 실속까지! 무드등

 

“지금부터는 컨디션 조절이 진짜 중요하잖아요. 잠자리에 들기 전 그날의 피로를 지워내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격렬하게 탈탈 털어내는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나를 보듬어줄 수 있는 그런 아이템이요.” - 따뜻하고 포근한 잠자리를 원하는 수험생 C

 

▲ 잠들기 전, 머리맡에 켜두면 뭔가 포근한 기분이 들 것만 같은 무드등입니다.

공부를 마치고 잠자리에 쓰러지듯 잠드는 동생에게 방 안을 포근하게 감싸는 불빛의 위로를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무드등에 응원의 메시지가 더해진다면 더욱 좋겠죠? 잠들 때뿐 아니라, 저녁에 공부할 때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탠드 대용으로 쓸 수 있어 수험생에게 더없이 실용적인 선물이 될 것 같은데요. 게다가 수능이 끝난 뒤에도, 대학생이 되고 난 뒤에도 침대 곁이나 책상 위를 밝힐 수 있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실속 있는 선물이 될 것 같아요.

+누구에게?
밤마다 어두운 방에서 힘듦을 삭히며 잠드는 동생

예쁘고 맛있는 게 최고! 보틀 케이크

 

“의미 있는 선물도 좋긴 하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걸 먹고 싶어요. 얼마 전에 보틀 케이크를 선물 받았는데요. 너무 맛있게 생겨서 공부하다가 당 떨어질 때마다 꺼내 먹었어요. 집중이 더 잘 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 공부할 때 단 걸 먹으면 힘이 나는 수험생 J

 

▲ 유리병에 담긴 견과류와 블루베리, 당근케이크입니다.

보틀 케이크는 유리병 안에 케이크 재료가 겹겹이 쌓인 그대로의 모습이 자연스럽고 예쁜 케이크를 뜻합니다. 보틀 케이크는 프랑스 디저트 ‘베린느’에서 유래했는데요. 컵 안에 갖가지 푸딩과 디저트를 겹겹이 쌓아 올려 맛있는 베린느처럼, 유리병에 각종 케이크를 넣은 것이 바로 보틀 케이크입니다.

 

▲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한 보틀 케이크입니다.

언제 어디든 가볍게 들고 나가 먹기 좋기 때문에, 수능을 앞둔 동생과 조카가 학교나 독서실에 들고 가기 좋은 사이즈예요. 특히, 유리병에 담아놓으면 케이크의 보들보들하고 촉촉한 식감과 풍미가 유지되죠. 잘 먹고 힘내라는 메시지를 담아 수능을 앞둔 이들에게 보틀 케이크를 선물해 보세요. 세련된 선택이 될 거예요!

+누구에게?
맛있고 예쁜 것을 좋아하는 동생과 조카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우리의 10대 조카와 동생들은 불안한 마음을 달래가며 막바지 공부 정리로 바쁠 텐데요. 기분 좋은 선물로 응원해 주는 건 어떨까요? 수능을 앞둔 수험생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