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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지친 일상에 생기를 더하고 싶을 때, 숲속의 숙소

지친 일상에 휴식을 더하고 싶으신가요? 조용한 산골에 콕 틀어박혀 온종일 책장만 넘기고 싶다고요?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 고민하고 있다면 숲속의 숙소로 초대할게요. 도시 생활로 무뎌진 감성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거예요.

꿈꾸던 리틀 포레스트, '홀리가든'

 

▲ 객실에서 보이는 풍경은 영화 속 한 장면 같습니다. @my_hollygarden

영화 '리틀 포레스트'처럼 깊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죠. 높은 산 중턱에 있지만 오르고 나면 절대 후회하진 않을 거예요. 경상북도 봉화의 '홀리가든'은 아늑한 다락이 있는 복층형 객실과 별채로 인기 있는 숙소입니다. 객실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전경에 인스타그래머들도 완전히 반해버렸죠.

아무리 도시의 북적임을 사랑하는 분이더라도, 가끔은 빌딩숲과 매연으로부터 탈출해 울창한 숲에서 지친 몸을 누이고 싶은 마음이 들 텐데요. 이곳에서 누워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밤하늘을 올려 본다면 일상 속 묵은 마음의 때가 모두 씻겨 내려갈 거예요.

 

▲ '홀리가든'의 카페에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조식을 즐길 수 있죠. @my_hollygarden

'홀리가든'에선 투숙객을 위한 작은 카페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아침엔 카페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조식을 먹을 수도 있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머무를 수도 있어요. 산뜻한 공기와 숲속의 에너지를 온몸에 채워 보세요.

+ 주소 및 홈페이지
경북 봉화군 명호면 비나리길 172-57. 인스타그램 : @my_hollygarden

+ 함께 가볼 곳
청량사
고려 시대 공민왕의 친필 현판을 비롯한 유물이 남아있는 사찰이에요. 청량사 내 절벽 끝에 세워진 오층석탑도 빼놓지 말아야 할 볼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기서 30분 정도 더 걸어 올라가면 나오는 청량사 도립공원 하늘다리도 둘러보세요.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길 199-152 (054-672-1446)

오렌지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펜션에서 운영하는 무인 찻집이에요. 1인 요금 5,000원을 내면 야생차와 커피, 간식 등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요. 따뜻하고 소박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이랍니다. 때때로 열리는 야생차 만들기 수업에 참여하거나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만화책을 펼쳐봐도 좋아요. 경북 봉화군 명호면 남애길 438-1 (0507-1315-4086)

우리 집이면 좋겠다, '모모의 다락방'

 

▲ 숲속 다락방의 하루, 꿈 꿔온 로망을 이뤄줄지도 몰라요. @모모의 다락방

며칠 동안 마음 편히 뒹굴뒹굴할 시간이 생긴다면, '모모의 다락방'을 추천합니다. 강원도 횡성의 한적한 산속에 자리한 모모의 다락방. 이곳은 독채에 딸린 큰 창이 있는 다락방으로 유명한 곳이죠. 유리창 밖으로 활짝 펼쳐진 나무들이 인상적이랍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종종 후기를 볼 수 있어요. 숲이 보이는 다락방에서 온종일 빈둥대다가 누룽지 과자를 입에 물고 잠들기에 딱 좋죠. 모모의 다락방은 나무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하늘과 숲을 보며 멍때리기에 최적의 공간이랍니다.

 

▲ '모모의 다락방'에서 바라본 모습. 왼쪽부터 @mmonica_ha @momoloft1

횡성 한우를 맛볼 수 있는 바비큐 세트, 불멍하기 좋은 모닥불, 하늘 바라보기 좋은 테라스의 데크까지. 편백나무 향기 그윽한 숲속에 온종일 누워, 한들한들 흔들리는 나무를 구경해 보세요. 몸에 쌓인 시름이 빠져나갈 거예요. “혼자 며칠씩 머무르고 싶다.”는 후기가 꾸준히 올라올 만큼 사랑받는 숙소랍니다. 참, 조식도 맛있다고 하네요!

+ 주소 및 홈페이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마임리 211. 인스타그램 : @momoloft1

+ 함께 가볼 곳
숲체원
모모의 다락방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숲체원은 녹색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숲 체험 공간입니다. 숲속 산책로는 시민과 관광객에게도 무료로 공개되니 이곳에서 산책하며 산림욕을 즐겨 보세요. 강원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로 777 (033-340-6300)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
강원도 횡성에 간다면 천년 고찰 월정사에 들러봐야겠죠. 이곳엔 수령이 80년 이상 된 전나무 1,800여 그루가 위용을 뽐내는 숲길도 있습니다. 푸릇푸릇한 기운이 전해지는 이곳에서 피톤치드로 샤워하고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면 잠시나마 일상을 잊을 수 있을 거예요.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50-1 (033-339-6800)

 

분교에서 보내는 동화 같은 하루, '비천을 담다'

 

▲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티타임을 즐길 수 있어요. @yeundu_embroidery

‘동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커피와 소나무 향이 풍기는 강릉? 닭강정이 맛있는 속초? 그리고도 주문진, 영덕, 포항 등등 동해안의 대표 관광 도시들이 참 많죠. 이처럼 우리에게 사랑받는 동해. 그러나 정작 강릉과 삼척 사이 동해시는 우리에겐 잘 알려진 여행지가 아닌데요. 한반도의 동쪽 바다를 뜻하는 멋진 이름을 지닌 동해시. 이곳은 지금껏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매력을 품고 있는데요. 특히, 동해시엔 넓은 벌판을 마당 삼은 고즈넉한 카페&숙소, ‘비천을 담다’도 있답니다.

 

▲ 스페셜티와 향긋한 다쿠아즈를 맛볼 수도 있답니다. @coffee_intro

2014년, 동해 비천골의 60년 넘은 비천 분교는 리모델링을 통해 ‘비천을 담다’로 태어났습니다. 지금은 독채 숙소로 예약할 수 있는데요. 이곳 두 주인은 각각 프랑스자수를 가르치고, 직접 로스팅한 스페셜티 커피를 내놓기도 했답니다. 지난해 여름부턴 북평 민속시장 근처 옛 일본식 가옥 2층을 개조해, 스페셜티 커피와 수제 다쿠아즈를 맛볼 수 있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죠.

+ 주소 및 홈페이지
강원 동해시 비천길 258. 인스타그램 : @coffee_intro

+ 함께 가볼 곳
북평 민속시장
북평동에서 200년 넘도록 이어온 큰 오일장은 북평민속시장에서 닷새마다 계속되고 있는데요. 대게부터 오징어, 양미리, 도루묵 등 싱싱한 바다 생선이 저렴하게 판매되죠. 팔딱팔딱 뛰는 활어를 고르면 바로 먹기 좋게 손질해준답니다. 강원 동해시 대동로 111-4 (033-521-3675)

논골담길과 묵호항
동해시에서 가장 유명한 항구인 묵호항엔 느긋하게 걷기 좋은 산책길이 많아요. 논골담길이 바로 그런 길이죠. 원래 길이 질척거려서 ‘논골’이란 이름으로 불리던 골목길. 구석구석 담장엔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강원 동해시 논골1길 2 (연락처는 따로 없습니다.)
논골담길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묵호항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동 15-133 (033-530-2271)

산할아버지 구름 모자 썼네, '유로제다'

 

▲ 숙소 바로 옆에 녹차 밭이 있어요. @karerina0118

서울에서 차와 버스로 4시간이면 도착하는 경남 하동. 지리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섬진강을 유유히 통과시키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하동에는 좋은 것들이 참 많죠. 화개장터, 천년 고찰 쌍계사, 십리 벚꽃길, 은어튀김… 하지만 여름마다 제가 하동을 선택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녹차를 재배하는 ‘유로제다’에서 운영하는 숙소 때문이죠. 하동 버스터미널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 나무 향이 나는 숙소에서 녹차도 맛볼 수 있답니다. @karerina0118

녹차의 고장이란 명성에 걸맞게 곳곳엔 녹차 밭이 눈에 띕니다. 서늘하면서도 따뜻한 기후 덕분에 당나라 때 녹차를 들여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재배한 곳이기도 하지요. 하동의 유로제다 2층 2인실은 나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소박하고도 따뜻한 방입니다. 커다란 창가 너머론 둥글고 완만한 녹차 밭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특히 비 오는 날엔 운치가 더해집니다. 숙소 창가에서 산등성이를 자욱이 덮은 구름 모자를 바라보면 천국이 따로 없어요.

+ 주소 및 홈페이지
경남 하동군 화개면 신촌도심길 43-7. 홈페이지 http://www.yourotea.com/shop

+ 함께 가볼만 한 곳
화개장터
유로제다에서 차로 10~15분 거리에 있어요. 은어 튀김, 연근차, 동동주, 간식거리 등 주전부리들을 맛볼 수 있답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055-883-5722)

쌍계사
지리산 기슭에 자리잡은 쌍계사는 고즈넉한 운치를 자랑합니다. 여기에서 조금 더 걸으면 유명한 불일폭포도 나온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경내를 걷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음의 먼지가 씻겨나가는 기분이 들 거예요. 향긋한 풀잎 향기는 덤입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51-14 도원암 (055-883-1901)

지금까지 감성을 충만하게 채워줄 숲속의 숙소 4곳과 함께 가보면 좋을 곳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곳들이 스트레스와 피로를 깨끗이 씻어줄 안식처가 되길 바랄게요. 인기가 좋은 곳들이랍니다. 예약이 가능한지 꼭 먼저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