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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손으로 꼼지락꼼지락, 집콕러를 위한 작은 취미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콕 틀어박혀 있는 요즘. 사람들과 어울리는 취미 활동은 꿈도 꾸기 어려워졌죠. 집 앞 요가원과 댄스 학원은 휴원 상태예요.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는 지난겨울 <작은 아씨들>이고요. 그러나 우리 작은 즐거움들을 포기하지 말아요. 집안에서 손으로 꼼지락꼼지락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취미 2가지를 공유해드릴게요. 지금 당장 집에서 쉽게 해볼 수 있답니다.

하루 만에 연주할 수 있는 악기 ‘칼림바’

 

▲ 이 악기가 바로 칼림바입니다.

“칼림바가 뭐야?” 얼마 전에 친구 인스타그램에서 본 작고 네모난 물건. 친구가 말해줬죠. “요즘 이거 많이 해. 주말에 침대에 누워서 뚱땅거리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니까.” 칼림바는 아프리카의 민속악기래요. 비대면 강의가 계속되면서 캠퍼스의 낭만은 저 멀리 사라졌고, 나날이 쌓여가는 과제, 취업 걱정, 앞날 걱정, 부모님 잔소리, 집콕하며 누워만 있다가 누렇게 뜬 얼굴까지. 뭐 하나 되는 게 없는데 요걸로 힐링 된다 이거죠? 인터넷을 찾아보니 꽤 많이 나오네요. 밑져야 본전! 주문 버튼을 눌렀습니다.

STEP 1. 칼림바 준비하기

 

▲ 아담한 크기에 무게도 가벼워서 휴대하기에 좋습니다.

칼림바는 1~2만 원 대에 살 수 있어 다른 악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에요. 두 손에 쏙 들어오고 무게는 300~400g 정도라 들고 다니기에도 좋아요. 갈 곳은 없지만… 나무로 만든 20~30cm 공명통 위엔 금속 건반이 이어져 있어요. 보통 칼림바의 건반 숫자는 5개에서 24개까지 다양한데요. 인터넷으로 주문해 도착한 칼림바엔 건반이 17개가 있네요. 주머니와 조율 기구, 악기 닦는 천과 엄지손가락 보호대도 같이 왔어요.

STEP 2. 보자마자 연주 가능!

 

▲ 생각보다 연주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나무로 만든 커다란 실로폰(목금)을 좋아했어요. 학교에서 합주 동아리였거든요. 제가 좋아했던 남자애는 작은 북을 맡았고, 절 귀찮게 굴었던 애는 심벌즈였죠. 저는 합주실에 있던 가장 큰 악기인 실로폰이 마음에 들었어요. 큰북보다도 컸죠. 아직도 기억나요. 나무 건반을 채로 두드리면 울리던 크고 부드러운 소리. 칼림바를 보니 그때 느낌이 생각났어요. 칼림바의 크기는 조그맣고 건반 수도 적지만, 실로폰처럼 생겨서 그런지 익숙한 기분이에요. 그만큼 익히기도 쉬워요. 설명서의 적힌 숫자대로 1부터 7까지 차례대로 누르면 도레미파솔라시가 된답니다.

STEP 3. 귓가에 맴도는 잔잔한 음색, 요것이 은근히 힐링 되네♡

 

▲ 따스하고 좋은 소리가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실로폰처럼 생긴 건반 끝을 두 엄지로 누르면 맑고 청아한 소리가 나요. 탁 퍼져나가려는 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오르골 소리와 닮았어요. 설명서에 나온 칼림바 악보에는 숫자가 적혀 있는데요. 칼림바 건반에 해당하는 숫자를 누르다 보니 어느새 제 손끝에서 ‘도레미 송’이 나오고 있었어요! 게다가 굳이 노래를 연주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어느 음을 마구 뚱땅거려도 굉장히 따스하고 좋은 소리가 나거든요. 지친 몸과 마음에 안식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저는 칼림바를 강력 추천합니다!

난이도 ★☆ 가성비 ★★★☆ 힐링 ★★★★

우리 집 거실을 칵테일 바로 만들어 줄 담금주 키트

 

▲ 담금주 키트를 직접 주문해봤습니다.

담금주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어릴 적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인삼주나 복분자주? 요즘 담금주는 달라요. 레몬주, 딸기주, 장미주, 자몽주까지 취향껏 고를 수 있는 여러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답니다. 특히 요즘처럼 밖에 나가는 것이 조심스러울 때엔, 인터넷으로 주문한 담금주 키트로 집에서 간편하게 술을 만들어봐도 좋아요. 저도 주문해봤습니다.

STEP 1. 담금주를 만들 때 준비해야 할 2가지

 

▲ 키트에는 주류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준비물은 딱 2가지예요. 건조된 과일이 들어 있는 담금주 키트와 술(증류주)이죠. 제가 주문한 담금주 키트는 달콤한 딸기와 오디, 상큼한 레몬과 오렌지가 골고루 담긴 ‘믹스베리주’인데요. 담금주 키트에는 술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 담금주엔 증류주를 넣어야 해요. 알코올 도수가 30도~40도 정도 되는 보드카나 진, 럼, 담금용 소주를 넣어야 내용물이 변질되지 않아요.

STEP 2. 1분 안에 담금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 키트와 함께 증류주를 가득 부어 줍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술을 유리병 끝까지 꽉 채우고 기다리면 끝! 다만 담금주는 보관이 아주 중요한데요. 먼저 유리병 뚜껑을 단단히 닫고 햇빛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 주세요. 또한, 담금주에 설탕이 들어간다면 설탕이 잘 녹아들도록 하루에 한 두 번씩 병을 흔들어주세요. 숙성 기간은 담금주 재료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요. 보통은 일주일 정도 숙성하면 맛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진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2~3주 더 숙성시켜 주세요.

STEP 3. 기다림 끝에 찾아온 달달한 시간

 

▲ 기다림 끝에 담금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맛이 궁금해도 참고 열지 않고 눈으로만 본 지 8일째 되는 날! 드디어 개봉식을 거행했습니다. 뚜껑을 열자 달콤한 향기가 집안으로 퍼집니다. 향을 맡아보니 알코올도 잘 무르익었네요.

난이도 ★★☆ 분위기 ★★★★☆ 힐링 ★★★★


지금까지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을 소개해드렸어요. 이번 주말엔 직접 만든 담금주와 함께 칼림바를 갖고 놀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 보세요. 아주 간편하고 쉽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