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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레이더' 앱과 함께 볼 추리소설&잡지 추천!

▲ 목덜미 서늘해지는 추리물 3권을 소개합니다. 귀신 탐지 앱과 함께라면 여름밤 준비 완료!

납량 특집의 계절 여름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스릴러 영화들이 우수수 개봉하곤 했는데요.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봉하는 영화라곤 몇 안 될뿐더러 외출하기에도 어려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죠. 오늘은 집콕하며 읽기 좋은 서늘한 추리소설과 잡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한결 더 시원하게 읽으실 수 있도록 귀신 위치를 탐지한다는 앱 ‘고스트 레이더 클래식’을 책 3권과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사람이 제일 무섭다? 기묘한 실화 다룬 '미스테리아' 제 31호

 

▲ '미스테리아' 제 31호에선 1970년대 우리나라의 미스터리한 실화의 이면을 다룹니다.

밤이면 학교 화장실에 출몰한다는 귀신보다 무서운 건 뭐다? 사람입니다. 진짜 무서운 이야기는 사람이 사람에게 저지른 실화를 바탕으로 둡니다. 미스터리 장르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격월간 잡지 '미스테리아' 제 31호에선 1970년대 실제 있었던 기묘한 사건들을 주제로 특집 기사를 꾸렸습니다. '미스테리아' 편집팀은 ‘1970년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무엇입니까?’라는 주제로 독자에게 질문을 던져 69명의 답변을 받았죠. 그중 1위는 '10.26 사태'였고, 2위는 '육영수 여사 피격', 3위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 사건'이었습니다.

 

▲ 당시 실제 신문 기사를 수록해 스산함을 더했습니다.

창간 5주년을 맞아 두툼해진 잡지를 펼치면, 어딘지 묘하게 등골이 서늘해지는 1970년대 신문 사진들로 시작합니다. '미스테리아' 제 31호에선 1970년대에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재조명하는데요. 1970년 '와우아파트 붕괴', 1977년 ‘무등산 타잔’ 등의 별칭으로 불리며 언론에서 흉악한 살인마로 다뤘던 '박흥숙 사건', 1979년 중앙정치부장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김형욱 실종 사건'에 숨겨진 진실 등을 다시 돌아봅니다. 그 밖에도 읽어볼 만한 추리 소설 소개를 비롯해, 금세 읽을 수 있는 짧은 추리소설 3편도 실려 있습니다.

하이퍼 리얼리즘 추리물의 클래식, '점과 선'

 

▲ 짜임새 있는 추리소설의 정석, '점과 선'은 독자를 실망하게 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 사무실 창고에서 새로운 책을 만나봤습니다. 여러 소모품과 정체불명의 피규어 및 장난감으로 을씨년스러운 공간이죠. 종이 자르는 작두 옆 낡은 소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서 읽을 작품은 ‘하이퍼 리얼리즘 추리물’이라고 분류할 수 있겠네요. 1960~70년대 일본 소설계를 이끈 걸출한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 그의 첫 번째 장편 소설이자 대표작 '점과 선'(1958)을 읽기에 딱 좋은 분위기입니다. 그는 41살에 문단에 처음 데뷔해 ‘사회파 추리소설’이란 장르를 새로 개척했고, 추리소설 작가로는 드물게 일본 순수문학 작가에게 주는 '아쿠타가와 상'을 받았습니다.

 

▲ 이 책 재미있는지, 고스트들도 가까이 다가옵니다.

마침 고스트 레이더에 귀신의 위치를 알리는 점이 2개 뜹니다. 빨간색은 위험한 귀신, 초록색은 착한 귀신이라는데 아직까진 초록색만 눈에 띄네요. 뭐, 괜찮겠죠. 알 수 없는 숫자들이 화면에 주르륵 뜨는데, 발 없는 귀신들의 속력을 나타내는 걸까요? 알 수 없는 단어와 숫자를 보니 그저 재미로 즐긴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점과 선'의 배경은 1950년대 일본 도쿄입니다. 도쿄역 15번 플랫폼 고급 요릿집에서 일하는 '오토키', 부정부패 사건에 휘말린 공무원 '사야마 겐이치'와 함께 하카타행 침대 특급 열차에 오릅니다. 그 모습이 마침 동료의 눈에 띕니다. 그리고 6일 뒤, 두 사람의 사체가 후쿠오카 해안에서 발견되는데요. 불륜과 동반 자살로 보이는 이 사건은 보이는 것이 전부일까요? 후쿠오카 경찰서의 베테랑 형사 '도리카이 준타로'와, 부정부패 사건을 좇던 경시청의 '미하라 기이치' 경위는 의문을 품고 사건을 차근차근 파헤칩니다.

당시 동아일보 1966년 2월 22일 5면에는 '점과 선'을 염두에 둔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 기사에는 이런 문장이 쓰여 있었죠. “미스터리 붐이 일어나더라도 단순히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락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넓은 시야에서 하나의 악을 폭로하는 사회소설로서의 의미를 지녀야 하겠다는 것이다.” 사회 속 악의 정체를 밝히는 추리소설, 그게 바로 '마쓰모토 세이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논리논리열매 먹은 정확하고 우아한 추리소설, '스틸라이프'

 

▲ 평화로운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행 동기는? '스틸라이프'에서 확인하세요.

단순히 반전에만 힘을 주는 추리소설이 아닙니다. '스틸라이프'는 범인의 범행 동기를 구체적으로 밟아가고 논리정연한 추리를 통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죠. 캐나다 작가 루이스 페니는 데뷔작 '스틸라이프'로 각종 신인상을 석권했으며, 그 뒤엔 애거서 크리스티를 기리는 ‘애거서 상’을 4년 연속 수상하며 추리소설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침 고스트 레이더 앱은 잠잠해졌네요.

 

▲ 드라마 영화보다 책이 훨씬 재밌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스틸라이프'의 배경은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 근처의 ‘쓰리 파인즈’라는 마을입니다. 천국처럼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어느 날 갑자기 발견된 노부인의 시체. 사냥꾼의 오발탄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면 도무지 설명되지 않는데요. 경감 아르망 가마슈는 이상한 낌새를 느낍니다. 과거 퀘벡의 독립 전쟁 중 프랑스군과 싸우던 영국 왕실주의자가 심어놓은 세 그루의 소나무, ‘쓰리 파인즈’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죠.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이어지니 확인해 보세요.

여름밤, 가장 끌리는 추리소설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고스트 레이더' 앱 켜놓고 보기 좋은 등골 서늘해지는 추리소설과 잡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 주말엔 안전한 집안 침대에 누워 호러보다 무서운 추리물과 함께해 보세요. 참, 어떤 고스트는 글의 오탈자 교정이 안되면 이를 고치기 위해 등 뒤에서 지켜본다고 하는데, 혹시 오늘 오탈자가 있진 않으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