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별기획

홈쇼핑 PD가 생각하는 홈쇼핑, 코로나, 콘텐츠

채일기(현대홈쇼핑 PD / 영현대 8기)

 

STORY 1. 방송 중에서도 가장 이색적인 홈쇼핑 라이브 PD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까지 홈쇼핑의 탄생과 함께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현대홈쇼핑의 ‘클럽노블레스’ 프로그램을 담당했었고, 지금은 토요일 아침 ‘최현우의 초이스’ 프로그램의 PD를 맡고 있는 채일기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홈쇼핑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일반적으로 홈쇼핑이라고 하면 MD 또는 SH(쇼호스트)를 많이 생각하는데요. 상품을 소싱하는 MD와 카메라 앞에 서서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쇼호스트가 있다면, 해당 상품을 가장 아름답게 사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연출하는 것이 바로 홈쇼핑 PD의 주요 업무입니다.

 

▲ 홈쇼핑 방송은 긴장의 연속입니다.

 

홈쇼핑 방송은 회의에서 시작합니다. 해당 상품 관계자, MD, SH, PD가 한자리에 모여 상품을 매력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그에 따라 해당 상품의 방송 준비를 진행합니다. 준비를 마친 이후 방송 1시간 전에는 방송 진행 관계자가 모두 모여 ‘직전회의’라고 부르는 최종 회의를 진행하고, 마지막 체크를 거쳐 1시간에서 2시간에 이르는 생방송을 진행하게 됩니다. 때에 따라 다르지만 작은 실수 하나가 매출에 직결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요, 반면에 엄청난 성과를 거둔 방송을 마치고 난 직후의 짜릿함은 (조금 진부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신나기 때문에 이 일을 시작한지 6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즐겁게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 상품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집니다.

 

STORY 2. 코로나와 홈쇼핑은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까?

 

▲ 언택트 소비가 늘어난 현재, 홈쇼핑은 강력한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언택트(UNTACT)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의 부정어죠. 언택트 소비라는 표현에 보다 잘 어울리는 이 단어는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과 더불어 급부상했습니다. 홈쇼핑은 이러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 가능한 형태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만지지도, 입어보지도, 먹어보지도 못한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중 그 영향력이 가장 강력한 것은 홈쇼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조금은 특수한 현 상황에서 홈쇼핑에 대한 니즈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품을 잘 판매할 수 있는 홈쇼핑 PD의 역량에 대한 기대치도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홈쇼핑 분야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상황을 잘 활용하여, 본인의 장점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것 같아요.

 

STORY 3. 상품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하는 방송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대한 팁

 

▲ 제 의견을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하는 일의 대부분이고, 매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어려운 일이 판매해야 하는 상품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누가 저에게 “어떻게 하면 상품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나요?” 라고 물으신다면, 아직도 저는 “잘 모릅니다!” 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빡빡하고 바쁜 방송 스케줄 속에서 진득하게 한 가지 상품에 대해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단 일주일만에 새로운 상품에 대한 준비를 진행해야 할 때도 많고 상품을 예쁘게 보일 수 있도록 꾸미는 장치들, 예를 들어 스튜디오와 상품 광고 영상, 그리고 일반 방송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여겨지는 홈쇼핑 자막에 대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업무와 연관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백화점이나 매장을 구경할 때 다양한 상품이 디스플레이 된 걸 보면서 ‘나는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좋게! 사고 싶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죠. 그 고민을 바탕으로 관련 부서 실무자분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100% 만족 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물을 이끌어 내는 것 같습니다. 제작 영상도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있겠죠.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나 의견들을 바탕으로 제작 실무를 담당하시는 분들과 끊임없이 회의하고, 토론하면서 완성도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 만들어집니다.

여러분들도 모든 일을 혼자서만 하실 수는 없습니다. 특히 회사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시게 된다면 절실히 느끼실 수 있을 텐데요, 옆에서 함께하는 동료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일을 해 나가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STORY UP 4. 대학생활을 어떻게 하면 본인이 희망하는 업무에 취업을 할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왜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학시절 영현대 해외사진기자 부문으로 활동 하였는데요. 제가 해외취재 중 머물렀던 체코에서의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학생들이 관심있는 이야기들을 써서 ‘누구보다 높은 조회수를 확보하자’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추어 열심히 취재하고, 작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희망했던 조회수를 달성했고, 이러한 경험이 취업을 하고, 업무를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그 목적과 이유에 대해서 꼭 되새기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기본적으로 독자(시청자)들은 본인에게 도움이 되면서도 재미있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원합니다. 이 두 가지 요건을 갖춘 콘텐츠는 시장에서 절대 질 일이 없죠(물론, 지나치게 자극적인 콘텐츠는 금물입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의미도 없으면서 자극적이기만 한 콘텐츠는 처음에는 반응을 얻을 수 있겠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외면당하게 됩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만족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단순한 자극보다는 나도 보고 싶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콘텐츠는 공급자 입장이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제작되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디서 일하게 되든, 여러분의 성공적인 콘텐츠 제작이 이루어지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