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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끝나지 않는 꿈을 꾸고 싶어하는 여러분에게, 꿈을 현실로 바꾸는 법은?

이혜선(유니세프한국위원회 직원) / 영현대 7기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영현대 7기로 활동했고 지금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혜선입니다. 영현대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활발하게 취재도 나갔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고 기쁩니다!
저는 현재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이라는 멋진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모인 여러 훌륭한 분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이라니, 비현실적인 꿈 아니야? 어떻게 현실로 만들수 있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번에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막연한 꿈을 현실로 바꾸는 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저는 지금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누군가가 꿈에 대해 물으며, “꿈은 크게 꿔야지”라고 말해주었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그 말대로 대학생이 되어 현실적인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할 때까지,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라는 큰 꿈을 꾸었죠. 하지만 동시에 ‘가치있고 의미있는 꿈은 대체 어떻게 이루어야 할까?’ 라는 의문이 생겼어요. 많은 사람들이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다고 말하지만, 그것을 내 현실로 만들자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연했었거든요. 주변에서는 오히려 “이제 20대가 되었으니 어릴 때처럼 이상적인 꿈을 꾸기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지 않겠니?” 라는 조언을 듣기도 했어요. 하지만 어린 시절의 꿈을 진득하게 고집한 끝에 지금은 같은 꿈을 가진 분들과 함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그 과정에서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부분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다양하게 도전해보기

 

▲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알아보고, 직접 참여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가 가진 꿈이 이상적이고 막연해서 어떻게 실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양한 분야의 여러 활동에 참여하고 경험해보는 걸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지금 당장은 내 꿈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어디에 어떻게 관련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느끼는 점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것들이 내 시야를 확장해주고, 이다음에는 어떤 것을 해야 할지 알려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막연했던 꿈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것인지, 어느 곳에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지, 그럼 무엇을 더 알아봐야 하는지도 찾아낼 수 있죠.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다니면서 이곳에서 일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여기선 정말 다양한 전공과 경력을 가진 분들이 일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어떤 지식이나 능력이 필요하다’라고 좁게 정의하기보다는 그 일을 하면서 자신이 잘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의 폭을 미리 넓혀두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원하는 분야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활동 경험이나 전공도 실질적으로 업무에 임하게 되면 생각지 못한 곳에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무언가를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하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도 이미 끝난 일에 대해 ‘내가 왜 이걸 했을까’라는 후회를 한 적에 비해서 안 했던 일에 대한 ‘내가 왜 그때 그 일을 안 했지?’라는 후회가 더 컸던 적이 많아서 새로운 도전을 고민할 때마다 그 말을 떠올리고 있어요.

일단, 도전해보세요!

계획은 작은 단위로 세워서 꾸준히 실천해보기

 

▲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한 실천이 필수입니다.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통해서 내 꿈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찾았다면, 이제 꿈을 현실로 만드는 노력을 실천에 옮길 단계입니다. 사실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실천한다는 건 정말 의지가 필요한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계획에 대한 꾸준한 실행이 모여서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는 건 분명해요. 계획을 짜고, 그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 나중에 원하는 분야에서 일하게 될 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크게 월별로 해야 할 일을 계획을 짜고, 그다음에는 1주일 단위로, 1일 단위로 계획을 짜서 매일매일 그냥 그대로 하는 거에요. 그렇게 하게 되면 혹시라도 계획대비 실천하지 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나중에 보면 계획을 짜지 않았을 때보다는 훨씬 더 체계적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계획을 세워놓고도 작심삼일이 될 때가 있죠? 그러면 3일마다 새로 마음먹고 이어서 계획을 짜면 돼요. 농담 같지만 처음에 계획을 멋지게 짜 놓고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의욕을 잃는 것보다는 작은 단위로 계속해서 계획을 짜서 꾸준히 지속하는 게 나중에 보면 결과가 더 좋을 수 있어요.
‘모든 어린이가 소아마비로 고통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는 꿈을 꾼 사람들이 있었어요. 소아마비는 예방백신을 맞으면 쉽게 예방할 수 있는 병이지만, 백신을 맞지 못하면 하체 마비 등 후유증을 겪거나 심하면 죽음에 이르는 병이죠. 백신의 부족, 국가 간 분쟁으로 인한 백신 전달의 어려움 등 많은 장애물들 때문에 소아마비 종식은 처음에는 꿈같은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꿈을 관철한 결과, 2016년 기준으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소아마비는 종식되었습니다. 꿈을 꾸고 그걸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또한 언젠가 반드시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거라고 믿어요.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멋진 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적인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하고 걱정하기보다는 마음껏 꿈꾸세요. 꿈을 꾸고, 행동하고, 결국 현실로 만드는 여러분들이 이 세상을 바꾸는 주역이니까요. 저 또한 꿈을 꾸는 한 사람으로서, 엉뚱하고 이상적인 멋진 꿈을 꾸고 현실로 만들고자 도전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끝나지 않는 꿈을, 언제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