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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등산 초보도 할 수 있다! #등산스타그램 시작하기

#등산스타그램은 갑자기 왜 떴을까?

 

▲ 더 늦기 전에 등산스타그램을 시작해볼까요?

요즘은 산에 가면 형형색색 등산복과 트레킹 폴, 스포츠웨어 레깅스와 바람막이, 자그마한 슬링백이 더 많이 보입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산에 다녀온 추억을 남기는 해시태그가 부쩍 많아졌죠. 해시태그 ‘#등산’은 약 280만개, ‘#등산스타그램’은 약 41만개에 달합니다.
국립공원공단 3월 탐방객 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3월) 북한산을 등반한 인원은 전년 동기대비 41.7%가 늘어 67.6만 명 이나 된다고 합니다. 유입된 인구의 많은 부분이 2030 세대이고요. 더 늦기 전에 #등산스타그램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김포 문수산을 찾았습니다. 해발고도가 낮고, 경사가 완만해 초보에게 적합하고, 성벽을 따라 올라 북한을 조망할 수 있는 아주 멋진 산이죠.

 

등산로를 따라 걷는 길, 시작은 항상 설레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준비 없이 등산을 떠나면 부상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스트레칭을 잊지 마세요. 특히 경사를 오르고 내리는 일을 반복하기 때문에 발목과 무릎 부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등산로를 선정할 때는 체력과 경험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보라면 가벼운 코스, 산행경험이 어느 정도 있다면 중급 이상의 코스를 선택할 수 있죠. 코스를 정하면 대강의 소요시간과 난이도, 약수터 위치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등산의 또다른 즐거움은 숲 속 친구들을 만나는 일입니다. 고양이나 다람쥐, 멧토끼는 물론 다양한 야생동물을 발견하는 것도 등산의 이유일 겁니다. 산에서 ‘야호’를 외치거나 큰소리로 떠드는 건 야생동물에게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감을 준다고 합니다. 자제하는 게 좋겠죠?

 

산을 다니다 보면 이렇게 생긴 표지판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재난, 재해, 안전사고를 비롯한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구조활동에 활용하는 국가지점번호입니다. 산행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구조를 요청할 때 이 번호를 알려주면 신속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산행 중 수시로 사진을 찍어 두세요!

 

문수산 중턱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김포시와 강화도를 잇는 강화대교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강처럼 흐르는 저 물이 사실은 바다라는 말이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오랜 걱정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합니다. 오랫동안 근심해온 일이 얼마나 사소한 일이었는지 깨닫게 되죠.

 

일도, 운전도 그렇듯 등산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멋진 경치를 보며 챙겨온 간식을 먹는 것도 좋죠. 오랜 시간 등산을 하면 지치면서 우리 몸 속 탄수화물이 고갈됩니다.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초콜릿이나 말린 과일을 먹으면서 천천히 쉬었다 가세요.

 

레깅스를 입고 산행하는 게 요즘 트렌드라고 해서 레깅스를 입어봤습니다. 뭔가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간간이 만난 어르신 등반객들은 레깅스 패션에 대해 “편하냐”, “민망하진 않냐” 한마디씩 건넵니다. 하나 꼭 구매해서 입어보겠다는 분도 더러 계시고요.

 

산에는 야생동물도 있지만, 야생화도 빼놓을 수 없죠. 산에서 야생화 사진을 찍고 있으면, “나도 슬슬 나이가 드는구나”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문수산에서는 ‘붓꽃’을 만났습니다. 꽃봉오리가 붓과 닮아서 생긴 이름입니다. 민간에서는 소화불량에 좋다고도 알려졌습니다.

 

문수산을 둘러싸는 문수산성은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른 곳입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문루와 성벽이 사라지고, 산등성이를 연결한 성곽만 남아 있죠. 성곽길을 따라 산을 오르다 보면 이내 정상이 보일 겁니다.

 

저 멀리 정상의 장대가 보입니다. 장대는 전쟁할 때 장군이 지휘하는 곳입니다. 문수산성 장대는 1866년 병인양요 때 소실됐지만, 2017년 5월, 150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항전의 역사가 깃든 곳이니까 문수산에 오른다면 꼭 들르는 게 좋겠죠?

 

정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해발 고도 376m의 작은 산이지만, 초보라 그런지 꽤 힘들었습니다. 산 정상에 오를 때마다 궁금했던 건데, 저 비석은 누가, 어떻게 옮긴 걸까요?

 

문수산은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곳에 있어 정상에 오르면 북한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날씨가 좋을 때 이야기입니다. 이날은 날씨가 흐려 안타깝게도 북한이 보이지 않았어요. 날씨가 좋을 땐 송악산과 개성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날씨 좋을 때 다시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하산하면서 기록을 보니 어느새 3킬로미터를 걷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1시간 반 정도 지나고 있고요. 피로가 꽤 누적되고, 슬슬 지쳐갈 때입니다.

 

등산이 고되고 힘들 때 약수터를 만나는 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처럼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공용 물바구니를 함께 쓰는 건 자제해야 합니다. 등산할 땐 개인 물통을 가지고 다니는 게 좋죠?

 

우리나라 웬만한 산에는 신기하게도 절이 꼭 하나쯤은 있습니다. 문수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수사는 신라 혜공왕(재위: 765∼780) 때 창건된 천년고찰입니다. 고된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는 길, 절에 잠시 들러 경건함과 마음의 평안을 얻어보세요.

 

등산을 마치고 가까운 강화도로 향합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이가 시릴 정도로 시원한 국물이 필요합니다. 문수산에서 15분 거리의 50년 전통 강화국수는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열무냉국수가 유명합니다. 수요미식회에서도 소개된 바 있죠. 등산하고 먹는 맛있는 음식은 보약도 부럽지 않습니다.

 

츼근 등산 관련 어플이 인기입니다. 등산 코스를 알려주고 산행을 기록하는 ‘트랭글’이나 ‘램블러’가 유명하죠. 2030 등산인구의 증가로 전년대비 300% 이상의 다운로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트랭글 어플에서 문수산 배지를 하나 획득했습니다. 앞으로 ‘도장 깨기’하는 것처럼 등산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겠어요.

 

트랭글 어플에서는 구간별 등산 기록도 세부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장 느린 구간은 정상에 오르기 바로 전 3km 구간이고, 가장 빠른 구간은 지상에 다 와가는 6km 구간입니다. 역시 등산은 정상에 다 왔을 때 가장 힘들고 지상에 다 왔을 때 가장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등산을 하며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업로드하니 많은 유저가 ‘좋아요’를 눌러줬습니다. 계정에 들어가보니 대부분 산행을 즐기는 분들이었죠.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로 등산을 검색해 경치가 훌륭하거나 오르기 좋은 산을 찾아 기억해두고 오르려는 목적일 겁니다. 여러분도 지금 바로 인스타그램을 켜세요. 그리고 해시태그로 등산을 검색해보세요. 그 중 가보고 싶은 산을 정해 이번 주말에 올라가 보는 건 어떨까요? 만족스러운 산행이었다면 여러분도 #등산스타그램을 태그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