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책 읽어드립니다’를 통해 다시금 인기몰이 중인 책 ‘넛지(Nudge)’. 디자인, 마케팅, 금융 등 생활 전반에서 적용되는 넛지는 과연 무엇일까요? 넛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더불어 운전 중에 찾아볼 수 있는 넛지들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넛지’란?
넛지는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주제입니다. ‘쿡 찌르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영어 단어는 경제학에서 사람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넛지의 사례는 소변기에 붙어있는 파리 스티커입니다. ‘소변 흘리지 마세요!’라는 강한 개입보다, 파리 스티커를 붙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드러운 개입이 화장실을 더 청결하게 만들죠. 이러한 넛지는 운전 중에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운전 중에 찾아볼 수 있는 다섯 가지 넛지를 찾아볼까요?
1. 자동차 계기판
최근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고민이 많습니다. 이에 친환경 자동차 모델 확대와 더불어 넛지를 통해 연비 운전을 유도하고 있죠.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행 모드를 에코(ECO)로 설정하면 계기판이 초록빛으로 바뀌면서 연료 절감과 동시에 친환경적인 느낌을 줍니다. 또한 주행 중 급가속을 하거나 거칠게 운전하면 계기판 바늘이 에코 구간에서 벗어나게 되어 있어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에코 게이지를 유지하며 운전할 수 있게 유도합니다.
2. 주행 유도선
전국으로 확대되는 주행 유도선 역시 넛지의 한 사례입니다. 운전자가 헷갈리기 쉬운 복잡한 도로 위주로 다양한 컬러의 주행 유도선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고속도로 분기점, 고가도로 밑 교차로, 여러 방면으로 진입로가 혼잡한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주행 유도선을 설치한 76곳에서 발생한 사고가 설치 전에 비해 약 27%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드러운 개입이 큰 변화로 이어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3. 아이가 타고 있어요
‘아이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는 운전 중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외국 유아용품 회사가 자사 제품 홍보용으로 만든 이 디자인과 문구는 현재 다른 의미를 담고 있죠. 바로 “아이가 타고 있으니, 안전하게 운전하는 게 어때요?”라는 의미입니다. 단속과 같은 강한 개입 역시 효과가 있지만, 아이가 타고 있다는 문구와 디자인은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운전자를 무의식적으로 조심성 있게 만들어줍니다.
4. 착시효과 노면 표시
도로 위 3D 트릭아트 기법을 활용해 운전자 및 보행자 주의를 유도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바로 ‘착시효과 노면 표시’입니다. 현대자동차 차주 동호회 ‘현대모터클럽’은 실제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 입체 횡단보도 및 문구를 설치했습니다. 입체 횡단보도는 일반 노면 표시보다 눈에 더 띄기 때문에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자연스럽게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됩니다.
5. 멜로디 도로
마지막으로 소개할 사례는 멜로디 도로(Melody Road)입니다. 도로 표면에 일정한 간격으로 홈을 설치하면 타이어와 만날 때 마찰음이 납니다. 홈 간격을 조절하게 되면 마찰음의 높이가 달라지는데, 이를 활용해 우리가 흔히 아는 노래로 만들 수 있습니다. 자동차 속도가 너무 빠르면 음악이 우리가 알고 있던 속도보다 빠르게 나오기 때문에 운전자는 자연스럽게 속도를 조절하게 됩니다. 멜로디를 통해서 운전 중 졸음을 달아나게 할 수도 있죠. 한국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 진입로에 멜로디 도로가 있다고 합니다.
무심코 지나쳤지만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넛지. 세상을 바꾸는 선한 넛지가 앞으로도 생활 전반에 늘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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