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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모빌리티 업계에 불어닥친 ‘쉬코노미(She+economy)’ 열풍

2020 소비 키워드 중 하나는 ‘여성’

 

▲ 여성 소비자가 트렌드를 이끌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등극했습니다. (출처 : Unsplash)

밀레니얼 세대, 여성, 고령층.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2020년의 트렌드를 이끌 주요 소비 집단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이렇듯 새로이 떠오른 소비 집단을 겨냥한 기업들이 사랑받을 전망입니다. 모빌리티 업계는 그 중 ‘여성’이라는 새로운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는데요, 모빌리티 업계에 불어닥친 ‘쉬코노미(She+economy)’ 열풍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현대자동차 베뉴, 여성 고객이 더 많이 산 이유는?

 

▲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베뉴는 견고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1인 라이프스타일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베뉴’. 지난해 12월 베뉴의 한 달간의 판매 실적을 조사해봤더니 천 명이 넘는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습니다. 베뉴 이전에는 여성 구매자가 남성을 뛰어넘은 차량이 없었다고 하니 다분히 이례적인 현상이죠.

 

▲ 컴팩트하고 다부진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베뉴의 모습입니다.

여성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 '베뉴'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베뉴'를 처음 마주하면 대형 SUV보다 컴팩트한 크기에 시선이 갑니다. 동시에 충분히 견고하고 다부진 인상을 주죠. 무엇보다 루프 컬러를 외장 컬러와 다르게 선택할 수 있는 ‘투톤 루프’는 나만의 색 조합으로 개성을 드러낼 수 있게 해줍니다. ‘적외선 무릎 워머’나 반려동물을 데리고 다니기에 용이한 ‘반려동물 패키지’와 같은 다채로운 옵션들도 있죠. 이러한 특성들을 두루 갖춘 덕분에 베뉴는 여성 운전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등극할 수 있었습니다. 유행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감각에 집중하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차량 마케팅에 성공한 셈입니다.

자동차 업계의 캠페인, 여성을 겨냥하다

 

일찍이 여성을 경쟁력 있는 고객으로 인식한 자동차 업계는 여성 소비자를 공략한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자사의 여성 고객 맞춤형 글로벌 캠페인 ‘쉬즈 메르세데스(She’s Mercedes)’ 행사가 대표적입니다.

 

▲ 벤츠 코리아는 ‘쉬즈 메르세데스(She’s Mercedes)’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벤츠 코리아는 전 아리랑 국제방송 사장이자 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손지애, 청와대 최초 여성 경호관 출신 배우 이수련을 포함 사회 각 분야의 역량 있는 여성 130명을 초청해 행사를 꾸몄습니다.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 워크-라이프 밸런스 등을 공유하는 토크쇼, 아트 테라피, 서킷 드라이빙 체험 등 여성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성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대를 강화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제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에 대한 여성들의 다양한 니즈와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기업의 좋은 선례가 되었습니다.

여성만 탈 수 있는 택시가 있다?

 

막말, 성희롱, 승차 거부. 여성이라면 택시를 탈 때 이런 고충을 한 번쯤 겪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마음 놓고 택시를 이용하지 못하는 여성들을 위해 ‘프리미엄 택시’가 등장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흐름이죠.

 

▲ 여성 전용 콜택시 서비스 ‘웨이고 레이디’ 차량의 모습입니다. (출처 : 웨이고 레이디)

여성 전용 콜택시 서비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과 아이만 태운다는 점에서 조금 특별합니다. 무료 와이파이나 태블릿 PC 이용이 가능한 것은 기본이고, 영유아를 동반한 여성 고객을 위해 유아용 카시트를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여성 운전자만을 고용하는 시스템으로, 안전한 귀갓길을 원하는 여성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죠. 최근 카카오 모빌리티는 이 서비스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운영 사업자인 타고솔루션즈를 인수하여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재정비 기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동 그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는 택시’를 표방하며 나선 프리미엄 택시 ‘마카롱 택시’는 운전자를 ‘마카롱 쇼퍼(macaron Chauffeur)’라고 칭하며 차별화된 운전자 교육으로 여성 고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들을 개선하여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 기업들의 행보는 주목해 마땅합니다.

자동차 광고에 여성들이 등장하다

 

미디어는 사회를 반영한다고 하죠. 광고도 그중 하나입니다. 변화하는 사회상을 반영해야 소비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습니다. 작년 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 ‘더 뉴 그랜저’는 특색 있는 광고로 주목받았는데요. ‘더 뉴 그랜저’ 광고 시리즈 중 눈에 띄는 한 편이 있습니다.

 

▲ 현대자동차 그랜저 광고 2020 성공에 관하여, ‘동창회’ 편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여성이 등장하는 광고입니다. 뭐가 특별하냐고 할 수 있지만, ‘성공한 여성 임원’을 캐릭터로 내세운 광고는 이제껏 전무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보기 힘들었죠. 이는 고소득 여성의 수가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기업도 이를 반영해 여성 운전자를 주요 소비자층으로 설정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모빌리티 업계 속 다양한 분야의 ‘쉬코노미’ 열풍을 살펴봤습니다. 여성 고객을 소비자로 설정한 다양한 기업의 전략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높아진 젠더 감수성과 달라진 사회상을 반영한 기업들의 신선한 행보가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