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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해외에서 오른쪽 운전석에 앉아 운전하기, 어렵지 않아요!

▲ 우측에 운전석이 있는 자동차 (출처: flickr)

 

여러분은 해외 운전 경험이 있나요? 최근 들어 해외에서 더 많은 곳을 방문하고, 편하게 이동하기 위해 자동차 렌트를 선택하는 여행 인구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여행자가 낯설고 두렵다는 이유로 해외 운전을 주저합니다. 특히 방문 국가의 자동차 운전석 위치가 우리나라와 다를 경우에는 더 그렇죠. 하지만 몇 가지만 알고 떠난다면 오른쪽에서 운전하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섬나라 자동차 운전석은 모두 오른쪽에 있다?

▲ 좌핸들 국가와 우핸들 국가의 분포 *빨간색: 좌핸들 국가, 파란색: 우핸들 국가 (출처: 위키피디아)

 

국제법으로 인정한 세계 242개국 가운데 좌측 운전석 자동차를 이용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66개국입니다. 반면 우측 운전석 자동차를 이용하는 국가는 74개국입니다. 여기서는 흔히 쓰이는 표현으로 좌측 운전석 자동차를 이용하는 국가는 ‘좌핸들 국가’, 우측에 운전석 자동차를 이용하는 국가는 ‘우핸들 국가’로 부르겠습니다.
대표적인 우핸들 국가는 영국, 일본, 싱가포르가 있습니다. 잘 알려진 곳이 모두 섬나라다 보니, 우핸들 국가는 섬으로 된 국가라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처럼 섬이 아닌 나라 중에도 우핸들 국가가 있는데요. 우핸들-좌측통행이 정착된 국가는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거나, 근대화 과정에서 영국의 영향을 받은 나라가 많습니다.



운전석 위치에 따라 어떤 것들이 달라질까?

▲ 일본 오키나와의 도로

 

좌핸들 국가와 우핸들 국가의 가장 큰 차이는 통행 방향입니다. 좌핸들 국가는 우측, 우핸들 국가는 좌측통행을 합니다. 방향지시등 레버 위치도 다릅니다. 운전석이 왼쪽에 있는 자동차는 방향지시등 레버가 스티어링 휠 기준 왼쪽에 있고, 오른쪽에 있는 자동차는 오른쪽에 있습니다. 또한 콘솔박스나 센터페시아, 기어노브, 리어뷰 미러의 위치는 자동차 운전석 위치에 따라 다르지 않지만 운전자를 기준으로 좌측에 있는가 우측에 있는가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핸들 국가’에서 운전하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1) 역주행 주의
자동차가 없는 한산한 도로에서 우리나라 운전자가 우핸들 국가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역주행’입니다. 특히 여행을 시작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긴장감이 떨어졌을 때 더 그렇습니다. 운전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국내에서 운전하던 습관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2) 차선 침범 주의

▲ 좌측 차선에 붙어서 주행 중인 차량

 

한국에서는 운전석이 왼쪽에 있어 좌측 차선에 더 붙어서 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측 운전석에 앉아 운전할 때는 차량의 왼쪽에 대한 시야 확보가 어려우며, 좌측 차선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수시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수시로 오른쪽 사이드미러를 통해 오른쪽 차선 간격이 너무 벌어진 것은 아닌지 확인하면서 좌측 차선을 침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3) 좌회전과 우회전

▲ (좌) ‘좌핸들 국가’에서의 좌회전, (우) ‘좌핸들 국가’에서의 우회전

 

차량 통행 방향이 바뀌면서 좌회전, 우회전 방법 역시 달라집니다. 우측통행을 하는 한국에서 우회전할 때는 오른쪽 인도를 끼고 돌며, 중앙선을 기준으로 자동차와 가까이 있는 도로에 진입해야 합니다. 좌회전할 때는 우회전할 때보다 더 멀리 돌아서 중앙선 너머에 있는 반대편 도로에 진입해야 하죠.



▲ (좌) ‘우핸들 국가’에서의 좌회전, (우) ‘우핸들 국가’에서의 우회전

 

하지만 좌측통행 국가에서는 반대입니다. 즉 우회전할 때는 멀리 돌고, 좌회전할 때는 가깝게 돌아야 합니다. 헷갈리지 않으려면 ‘좌회전은 가깝게, 우회전은 멀게’라는 공식을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4) 방향 지시등

▲ 좌측에 운전석이 있는 자동차의 스티어링 휠과 방향 지시등 레버 (출처: flickr)

 

한국 운전자는 방향지시등 레버가 스티어링 휠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것에 익숙합니다. 따라서 방향 지시등 레버의 위치가 반대인 우핸들 자동차를 몰 때도 차선을 변경하거나 코너를 돌 때 습관적으로 왼쪽 레버를 움직이는 일이 많습니다. 차선 변경 전에 느닷없이 창문 와이퍼를 작동하는 자동차가 보인다면 십중팔구 이런 경우입니다. 차선을 바꾸거나 코너를 돌 때는 국내 도로에서보다 조금 더 여유를 두고 방향지시등을 켜야 실수하더라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주행 영상 시청하기

▲ ‘우핸들 국가’에서의 주행 영상(출처: 유튜브)

 

해당 국가의 교통 법규를 익히고 운전 시 주의 사항을 익힌 후에도 도로 주행이 걱정된다면, 자동차 주행 영상을 시청하기를 권합니다. 해당 국가에서 교통 법규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영상으로 확인하고, 주행 시 주의사항을 다시 한번 확인함으로써 긴장을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행 영상은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공유사이트에서 ‘국가 이름’과 ‘운전 시뮬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넣어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차량 뒤에 ‘초보운전자’ 표시 붙이기

▲ 영어로 작성한 초보 운전 문구

 

차량 뒤에 ‘초보 운전자’임을 명시하는 종이를 부착하는 것도 낯선 환경에서 안전하게 운전하기 위해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여행 중인 국가의 언어로 작성해 붙인다면 다른 운전자에게 운전이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 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습니다.



‘우핸들 국가’에서의 운전, 도전해보세요!

 

우리나라에서 무리 없이 도로 주행을 할 수 있는 운전자라면 우핸들 국가에서도 충분히 운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낯선 환경인 만큼 초보운전자의 마음가짐을 지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주행 중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당황한 나머지 국내 운전 습관이 나온다면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숙지하고 따를 준비가 됐다면, 이제 자동차를 렌트하고 여행을 떠나 볼까요?